검색
19일 경남 통영 출신의 4선 김동욱 전 국회의원이 선친인 김기섭(초대 충무시장·8대 국회의원) 씨의 모교인 동원학당에 장학금 1억 원을 전달했다.이날 통영 동원중·고등학교 동원문화관에서 열린 장학금 전달식에서 김 전 의원은 “생전 모교를 사랑한 선친의 이름으로 기부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 같은 기부 전통이 후배들에게 이어져 지역 교육이 더욱 발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김 전 의원의 선친은 동원학당의 전신인 송촌학당의 초대 동창회장을 지냈다. 김 전 의원은 “선친이 모교를 졸업하고 초대 동창회장까지 지내 각별한 정이 있는데다 동원학당의 장복만 이사장과도 인연이 깊다. 동원학당의 교육 철학에 동참하고 싶었다”고 기부 배경을 밝혔다.이날 전달식에는 동원고 2회 졸업생으로 지난 10일 1억 원을 먼저 기부한 최부완(90) 동문도 자리를 함께 해 의미를 더했다.동원학당 장복만 이사장은 “거금의 장학금을 흔쾌히 내놓은 출연자의 이름이 나열된 장학재단을 만들어 영원히 존속시키겠다”며 “자랑스런 졸업생 장학재단이 설립되도록 동문들의 뜻을 더욱 모아나가겠다”고 답했다.동원중·고등학교는 1928년 6월 문을 연 통영협성상업강습회에서 출발해 100년 가까운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부산의 중견기업인 동원개발의 장복만 회장이 2000년 모교인 동원중·고등학교를 인수, 사재 500억 원을 들여 지금의 신축학사로 이전해 전국 최고 수준의 명문 학교로 거듭났다.동원학당은 2028년 동원중·고등학교 100년사를 발간할 계획이다. 동원학당 출신으로는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 대표적 서양화가 이한우 등이 있으며, 청마 유치환은 이 곳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국제신문(www.kookje.co.kr)